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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숙 시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실에서 서울시 버스정책과장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인철 버스정책과장, 이성배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경숙 시의원)
강북권 주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106번 시내버스 노선이 17일 폐지가 확정되면서 이경숙 시의원(국민의힘, 도봉1)이 폐선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강북권 주민 의존도가 높은 106번을 폐지하고 강동과 동작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행위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서울시의 충분한 협의 없이 밀어붙이기식 행정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106번 버스는 경기도 의정부시와 도봉구를 지나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핵심 노선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만차로 인해 탑승하지 못하는 승객들이 발생할 정도로 강북권 주민들에게 필수적 교통수단이다. 첫차가 새벽 4시에 두 대가 동시 출발할 정도로 청소노동자와 상인 등 서민들의 이용도가 높아, 지난 50년간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8호선 연장 개통과 대규모 단지 신규 입주에 대응하기 위해 106번 폐선을 강행했다.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 서울시가 106번 폐선을 위해 의정부시와 강북권 주민들과 사전 협의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서울시는 6월 28일 106번 폐선이 포함된 7개 노선 조정안을 도봉구청 등 15개 기관에 통보하며 10일간 의견 수렴을 진행했지만, 의정부시와 도봉구청 등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폐선을 확정했다.
이경숙 의원은 “8호선 연장 개통은 수년 전 계획된 행정임에도 불구하고 노선 조정이 급하게 추진되면서 사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서울시는 절차를 거쳤다고 문제없다는 태도인데, 이는 사전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대안 노선인 140번, 150번, 160번은 이미 출퇴근 시간에 만차로 운행되고 있어, 106번이 폐선되면 이들 노선에 이용객이 몰려 차내 혼잡도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의원은 “해당 구간의 혼잡도 해소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맞춤버스 8101번이 운행 중인 상황에서, 서울시가 중복 노선인 106번을 폐선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106번 폐선이 급하게 추진되면서 의정부시는 대체 노선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의정부에 대체 노선을 마련하라고 유선으로 협의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았다.
이경숙 의원은 “수도권을 아우르는 교통 정책을 해야 할 서울시가 무책임한 미봉책만 내놓고 있다”며 106번 노선의 폐선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