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bukbu3000@naver.com
시험을 앞둔 자녀를 두고 엄마들은 거의 같은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노력을 안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시험공부를 좀 한다 싶으면 거의 만점이 나오지만 조금만 공부를 안 하면 성적이 바닥을 칩니다. 그렇다면 시험 때 엄마가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요?
이렇게 성적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아이들은 감(感)이 좋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감으로만 하려고 합니다. 감이 오면 기가 막히게 잘합니다. 평소에 못하는 것도 쉽게 해냅니다. 그러다가 감이 떨어지면 평소에 잘하는 것도 갑자기 헤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특히 중간고사나 학기말 시험 때 아이의 컨디션이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아이의 컨디션 조절은 두 가지 방향에서 해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공부 분위기를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하나같이 분위기를 잘 탑니다.
이 아이들은 내버려두면 게을러서 대충 공부하고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공부는 덜 하면서 요행을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적이 곧잘 떨어집니다. 완벽하게 준비해도 가끔 실수하고, 또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막히는데도 말입니다.
따라서 시험을 앞두고는 집안분위기를 완전히 비상체제로 바꾸어야 합니다. 책상 앞에는 D-14일이라고 붙여놓아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거실에 있는 TV를 못 켜도록 빨간 테이프로 X자로 긋습니다.
평소때와는 달리 간식도 신경을 씁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약간은 엄숙하고 또 비장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공부 해야겠구나 라는 위기의식을 갖게 됩니다. 이제 아이들은 몸으로 시험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 정신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이 아이들은 이번 시험이 망칠 거라는 예감을 입버릇처럼 자주 말할 것입니다. 부정적인 자기암시를 잘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아이들은 시험장에서 초조해하고 긴장하여 아는 것도 틀려온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부정적 경험이 아이의 뇌를 지배하면 부정적 자기암시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엄마는 역으로 시험 몇 주 전부터 이번에는 아이가 시험을 잘 볼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식으로 아이에게 자주 말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아이는 시험에 자신이 생기고 실제로도 좋은 결과를 받아 올 것입니다. 이번 중간고사부터 한번 적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