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형 의원, 재향군인회 재무상태 문제점 지적
큰 규모 손실 국가보훈부 철저한 재정관리 감독 주문
2023-10-24
편집국 bukbu3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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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을)은 13일 국가보훈부 국정감사에서 재향군인회의 재무상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국가보훈부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재향군인회는 2003년 12월 ‘사업개발본부’ 설치 이후 아파트, 주상복합, 골프장 등 20개 사업에 투자했고,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누적 4,600억원 규모의 큰 손실을 입게 됐다.
이에 따라 재향군인회 자산은 2013년 1조 3,680억원에서 2022년 5,284억원으로 10년 새 8,396억원(61%) 감소했으며, 자본은 같은 기간 6,065억원에서 164억원으로 5,901억원(97%)이 증발했다. 반면 부채의 경우 같은 기간 7,615억원에서 5,120억원으로 2,495억원(33%) 감소했을 뿐이다.
오 의원은 재향군인회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인 향군타워(서울 송파구 소재)의 담보대출 규모도 지적했다. 2013년 향군타워 준공 후 최초 담보대출 시 대출금은 3,500억원이었는데, 2018년 4,000억원으로, 금년 4월에는 4,130억원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
오기형 의원은 “재향군인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신용은 국가의 보조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며, “재정관리가 이런 식이라면 큰 문제다. 국가보훈부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철저하게 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향군타워 담보대출 규모가 점점 증가하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