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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1호 모아타운이 들어서는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조감도
강북구(구청장 이순희) 번동의 모아타운 사업시행계획이 1년 2개월 만에 승인돼 모아주택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 1호 모아타운인 번동 모아타운은 내년 상반기 착공돼 2026년 준공과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강북구 번동 429-114 일대 5개 모아주택에 대한 관리처분계획과 설계를 확정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수립부터 착공까지 8~10여 년 걸리지만 모아주택 사업은 관리계획 수립부터 착공까지 2~3여 년 소요돼 총 6~7여 년이 단축된다.
이는 정비계획 수립, 조합추진위 구성 등 일부 절차가 생략되고 통합심의 이후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번동 모아타운은 이주와 철거를 진행한 뒤 2026년 기존 870가구에서 372여 가구가 늘어난 총 1,242세대, 최고 35층, 13개 동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번동 모아타운은 모아주택 취지에 맞게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단지 가운데 공간을 저층 구역으로 계획해 차량 진출입로 및 가로변으로부터 개방감을 제공한다.
단지 안에는 길이 250m 보행자전용도로가 생기고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어린이집, 카페 등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동이용시설(3,015.13㎡)도 조성된다.
대규모 지하주차장도 들어선다. 1~5구역 모아주택 간 건축협정을 통해 인접한 1·2·3구역과 4·5구역 각각의 지하주차장을 통합해 기존에 129대에 불과했던 주차공간이 1,279면의 통합주차장으로 바뀐다.
폭 6m로 협소했던 진입도로도 10~15m로 넓어진다. 주차 공간 지하화로 지상녹지공간이 대폭 확대된다.
또 좁고 불편했던 골목은 넓고 안전하게 바뀐다. 입주민 및 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우이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덕릉로~우이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했고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는데 편리하도록 보행자 전용 폭 6m 입체결정도로도 신설했다.
우이천변 가로공원 산책로,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도 함께 정비될 예정이다. 모아주택 단지 쉼터·소광장 등 개방형 공동이용시설과 연계한 주민 공유 공간도 조성한다. 우이천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창번교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도 배치된다.
서울시는 모아타운 1호 번동의 시범사업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 만큼 지속가능하고 선도적인 정비방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번동에 서울시 최초 모아타운이 건립되는 만큼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수립중인 3곳 또한 지역 특색을 고려한 명품 주거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