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구에서 주민들의 요청으로 재건축 안전진단 용역이 실시 중인 번동1단지주공아파트 전경.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번동1단지주공아파트 공동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해 재건축 안전진단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번동 242번지 일대에 위치한 번동1단지주공아파트는 1991년 5월 16일 준공돼 올해로 지어진 지 33년차를 맞은 단지로, 연면적은 10만7,680.92㎡에 14개동 및 지하 1층/지상5~15층 규모로 현재 143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지난해 6월 30일 노후된 아파트를 재건축하기 위해 505세대의 동의(동의율 35.59%)를 얻어 강북구에 안전진단을 요청했다. 이에 구는 같은 해 9월 7일 현지조사를 완료하고 해당 단지에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이후 올해 1월 27일 안전진단 비용을 약 2억6000만원으로 산정하고 번동주공1단지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안내했다. 이에 위원회는 자체모금으로 마련한 안전진단 비용을 6월 8일 강북구에 예치했다. 

구는 입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재건축 안전진단 용역을 이달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번동1단지주공아파트 안전진단 용역으로 건축 마감 및 설비노후도 평가, 비용분석 평가, 구조물의 안정성 및 사용성 평가, 원인분석 및 향후 유지관리대책 수립, 종합 판정 및 보고서 작성 등을 진행한다.

안전진단이 완료되면 해당 단지는 ‘유지관리’, ‘조건부재건축’, ‘재건축’ 중 하나의 판정을 받게 된다. ‘재건축’ 판정일 경우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며, ‘조건부재건축’ 판정의 경우 적정성 검토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이번 안전진단은 올해부터 시행 중인 국토교통부의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이 적용된다. 이 기준에는 구조 안전성 비중이 50%에서 30%로, 주거환경 비중이 15%에서 30%로 변경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 의사인데, 신청 요건 10%를 넘은 35.59%의 동의율로 알 수 있듯이 입주민들의 재건축 열망이 크다”며, “안전진단을 거쳐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경우 주민 설명회, 정비사업 아카데미 등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