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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타민] 수학·과학만 좋아하는 아이, 경제학 가르쳐라 2017-03-13
편집국 bukbu3000@naver.com

[교육비타민] 수학·과학만 좋아하는 아이, 경제학 가르쳐라
                                                       
수학,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공통된 특성 가운데 하나가 진취성이 유난히 낮다는 것입니다. 이 아이들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아주 분명하고 고집이 셉니다. 책도 자기가 좋아하는 과학, 수학 서적만 읽으려고 합니다. 문학이나 창작 종류를 싫어합니다. 엄마가 폭 넓은 독서를 권하면 왜 그런 책을 읽어야 하느냐고 따집니다. 또 학교 다닐 때는 수학, 과학 이외의 과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단순 암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영어 단어 외우는 것을 제일 싫어합니다. 그 결과 관심의 폭이 좁아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 외에는 매사에 소극적이게 됩니다.


또 진취성이 낮다 보니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반장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담임이나 부모가 반장 선거에 나가보라고 권하지만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이 반장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반장 하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장이 되어 괜히 쓸데없이 심부름하고 선생님이 시키는 일을 하느니 그 시간에 책이라도 한 쪽 더 보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둘째, 다른 아이들이 잘못했는데 왜 자신이 혼나고, 또 책임까지 져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손해 보는 일은 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 아이들은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으며 사고가 경직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따져서 합리적으로 수긍해야 움직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반장 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로운지 먼저 계산해 보고 손해라고 생각하면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도자가 되려면 어떠해야 합니까? 남이 잘못한 것도 자신의 잘못으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하는 품성 가운데 하나인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 아이들은 지도자로 성장하는 데 많은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에게는 인문사회 분야 가운데 경제학을 공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경제학은 자연과학과 인문사회 분야가 결합된 학문입니다. 수학적 방법으로 인문사회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이과적 성향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경제학을 공부하다 보면 경영학을 비롯해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가 끌려 들어옵니다. 자연히 아이의 관심이 인문사회 분야로 확대될 것입니다. 물론 리더십 역량도 한껏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취성이 높아지면 이 아이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리더십까지 발휘하는 21세기 최고의 인재인 테크노-CEO가 될 것입니다. 
 

 [교육비타민] 어렵다고 넘어갈 땐 그림으로 표현하게 해야 
                                 
무슨 문제가 나오든 척 봐서 조금만 어렵다 싶으면 그냥 별표를 치고 넘어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붙들어 놓고 다시 풀라면 풀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원래 타고나기를 생각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척 봐서 아는 문제는 풀지만 좀 복잡하다 싶으면 별표 치고 넘어간 것입니다.


여기서 별표는 자기로서는 도저히 풀 수 없다는 의사표시입니다. 아이가 별표를 두 번 친 것은 다시는 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면 됩니다. 자기에게 묻지 말고 별들에게나 물어보라는 것이지요. 하늘에 있어야 할 별들이 문제집에 그렇게 많이 떠 있는데도 이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지 그냥 넘어갑니다. 엄마만 속이 탈 뿐입니다. 별이 많으면 찜찜할 텐데 말입니다.


왜 아이들은 별표를 칠까요? 이 아이들의 생각하는 방식을 알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첫째, 이 아이들은 외부의 정보나 지식을 받아들이는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가르치면 한꺼번에 잘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잘 받아들이다 보니까 엄마로서는 아이가 머리가 좋다고 잘못 판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곧 다 나가버립니다. 마치 언제 배웠느냐는 듯이 말입니다. 그때뿐입니다.


둘째, 들어온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두뇌작동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정보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기능은 약합니다. 따라서 시험에서 문장체로 나오는 순차적 문제를 아주 싫어합니다. 별표를 치는 문제는 다 이런 종류의 문제일 것입니다. 자신의 머리 쓰는 방식과 다를 경우에 바로 별표를 칩니다. 그러나 도형문제는 잘 풉니다. 그 이유는 순차적으로 풀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이 아이들은 받아들인 정보를 외부의 문제와 연결시켜 생각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특히 수학문제를 주면 집중해서 답을 생각하기보다는 답과 관련이 없는 엉뚱한 이야기를 잘 합니다. 엄마가 보기에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져 보이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반면에 창의성은 매우 좋습니다. 수학문제를 보면서도 별의별 생각을 다 떠올리니 말입니다.


이제 별표를 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문제를 한 문장씩 끊어 가면서 읽게 하세요. 이 때 반드시 한 문장씩 읽어갈 때마다 그 내용을 그림이나 도표로 바꿔서 표현하게 해야 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한 문장도 건너뛰면 안 됩니다. 이 방법이 아이가 싫증을 덜 내게 하면서도 순차사고를 훈련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어느 정도 훈련이 되면 아이의 문제집에서 별이 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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