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글짓기 대회’ 수상자들과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상장수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중략) 그건 바로 안 쓰는 형광등 끄기, 더울 때 에어컨 대신 부채질하기,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 등이다. 지금부터 나는 지구가 행복해지게 작은 노력을 꾸준히 실천하는 지구지킴이가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과를 계속 먹을 수 있도록”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주최한 ‘가족 글짓기 대회’에서 초등학교 1~2학년 부문 대상을 차지한 나하온(인수초) 학생의 독후감 내용 중 일부다. 지구지킴이가 되겠다는 결심이 미소 짓게 하면서 환경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강북구가 전국 초등학생 대상으로 개최해온 이 대회는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구는 지난 5월 20일 북서울의꿈의숲 광장에서 대회를 개최했고, 지난 6월 26일 구청 대강당에서 상장수여식을 가졌다.

올해는 318명이 사전 접수했고 참가 초등학생은 당일 대회장에서 지정도서를 받아 읽고 독후감을 제출했다.

글짓기 주제는 ‘환경’ 이었다. 1~2학년은 ‘식량이 문제야’(출판 위즈덤하우스), 3~4학년은 ‘별별나라 자연탐험’(출판 청어람아이), 5~6학년은 ‘다시 낙타를 타야 한다고?’(풀빛미디어)를 읽었다.

한 참가 부모는 “아이와 지구온난화와 그에 따른 문제점들을 다룬 책을 함께 읽으면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과 실천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심사는 강북문인협회 아동문학가 박정희, 국중홍, 최미숙 작가가 맡았다. 수상자로는 대상 3명, 금상 6명, 은상 9명, 동상 12명까지 총 30명을 선정했다.

상장수여식에서는 작품집과 강북구청장 훈격 상장이 수여됐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글로 옮겨볼 수 있는 건 매우 소중한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어린 꿈나무들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