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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 벗(友)꽃봉사단 어머니들이 드림스타트 아동에게 전할 밑반찬을 조리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도봉구(구청장 오언석) 구내식당에서는 밑반찬을 만들기 위한 아름다운 손길들이 분주히 오갔다. 따뜻한 손길의 주인공들은 어려운 이웃들의 친구가 되겠다며 한마음으로 뭉친 ‘도봉구 벗(友)꽃봉사단’들이었다. 그래서 봉사단체명도 벚(友)꽃봉사단이다.
「벗(友)꽃봉사단」은 드림스타트 어머니로만 구성됐다. 2012년 10월 생일을 맞은 드림스타트 아동에게 생일상을 차려주기 위해 15명의 드림스타트 어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단을 꾸린 것이 계기가 됐다.
2013년부터는 어려운 이웃의 친구가 되겠다는 의미로 ‘벗(友)꽃 봉사단’이라는 명칭을 만들어 10년 동안 2,400여 드림스타트 가정에 손수 만든 밑반찬을 지원해 오고 있다.
밑반찬은 드림스타트가정 중 주로 반찬을 직접 만들기 어려운 조손·장애·한부모가정에 월 1회 전달된다. 올해는 특별히 아파트봉사단이 드림스타트 20가정에 직접 전달해주며 대상자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모니터링도 함께 하고 있다.
올해 첫 메뉴는 드림스타트 아동들의 입맛과 영양을 고려한 소불고기, 동그랑땡, 멸치볶음으로 구성했다. 창2동에 소재한 수현축산(대표 조남필)으로부터 소고기를, 창5동의 연안식당 창동점(대표 오성진)에서 국과 김치를 후원받는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해 더욱 풍성하게 꾸릴 수 있었다.
반찬지원을 받은 한 모자가정은 “직장을 다니면서 홀로 아이를 키우느라 배달 음식을 주문해 줄 때가 많았는데 갓 만든 따뜻하고 맛있는 반찬을 매번 만들어줘 정말 감사하다”면서,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크고 난 후 나도 기회가 된다면 내가 받은 도움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 봉사단원은 “아이가 어릴 때 받았던 도움을 벗(友)꽃봉사단 활동을 통해 다른 드림스타트 가정에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우리 아이는 드림스타트를 졸업했지만 우리가 만든 반찬을 드림스타트 아동들이 맛있게 먹고 무럭무럭 자라준다면 더없이 기쁘겠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바쁜 주말에도 불구하고 베풂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시간을 내 되물림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오는 봉사단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드림스타트 아동뿐만 아니라 도봉구 모든 아이들이 결식 우려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구에서도 다양한 아동 복지 서비스를 더욱 촘촘하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봉구 드림스타트는 만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