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 ‘판셀로’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 “지금까지 미얀마 잊지 않고 함께해준 한국 국민에게 감사” 2022-12-27
편집국 bukbu3000@naver.com

「재단법인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 재단(이사장 유은혜, 이하 김근태재단)」과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선정위원회(위원장 방현석, 이하 선정위원회)’는 25일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자로 미얀마 작가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판셀로(Pencilo, 필명)’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수상결정문을 통해 “군인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을 향해 조준사격을 한 1980년 5월, 대한민국 광주는 처절하게 고립되고 외로웠다”며, “미얀마의 봄을 상징하는 2021년 2월 22일, ‘봄의 혁명 선포일’에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미얀마 시민들이 있었고, 그 이후 광주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더 많은 시민의 더 큰 함성이 거리를 메웠고, 학살자의 폭력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 시민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배와 감시를 뚫고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도착한 이국땅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조국을 위해, 인간의 존엄을 위해 말, 글, 행동으로 무너져가고 있는 민주주의를 통렬하게 다시 돌아보게 해준 ‘판셀로’의 모습에서 10여 년의 수배생활을 견뎌내고 26번의 체포에도 당당했으며, 4년 만에 공개적으로 광주를 추모했던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떠올린다”면서, “이 상은 민주주의자 김근태처럼 ‘저항하며 꿈꾸는’ 판셀로에게, 서울역 부산역 창원역에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외치는 미얀마인들에게, 미얀마에서 지금도 싸우고 있는 시민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존경이고, 그들과 함께하겠다는 연대의 약속이며, 미완의 민주주의 안에 안주해온 우리의 통렬한 반성”이라고 밝혔다.


판셀로는 수상소감 영상을 통해 “지금까지 미얀마를 잊지 않고 함께해준 모든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하다”면서, “전 세계 다른 나라의 국민들이 누리는 자유와 기본적인 인권을 미얀마 시민들도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자유와 인권을 억지로 탈취해간 군부 독재자들을 몰아내고 군사독재체제에서 모든 국민이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노력을 민주주의의 아버지인 김근태 의원 이름으로 주는 뜻 깊은 상을 통해 대한민국이 인정해 줘 너무나 자랑스럽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 상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얀마를 위해 준 연대와 사랑 그리고 공감까지 크게 느낀다”는 소회를 전했다.


특히, “미얀마는 아직 암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저 또한 그 속에 갇혀 있다”며, “끝까지 우리의 혁명, 우리의 소원, 우리의 목표를 기억해주고 함께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시상식은 오는 29일(목) 열리는 ‘민주주의자 故김근태 선생 11주기 추모행사’ 당일 저녁 6시 30분 홍대입구역 2번 출구 인근의 ‘다리소극장’에서 추모 낭독공연에 앞서 진행된다. 시상식에는 현재 망명 중인 판셀로를 대신해 미얀마 출신 활동가 쉐모 작가가 대리 수상자로 참석한다. 또 국내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는 다수의 활동가와 미얀마인들이 참석하고 미국에 망명 중인 판셀로는 영상으로 함께 할 예정이다.



포토뉴스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