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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지팡이날 기념 서울시각장애인 재활복지대회에서 서울시장 표창을 받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흰지팡이의 날’은 10월 15일이다.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는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1980년 10월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공식 제정했으며, 올해로 43회째를 맞았다.
제43회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교육청학생체육관(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제43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 서울시각장애인 재활복지대회」가 열렸다.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들이 활동하는데 사용하는 보조기구로 동정, 무능의 상징이 아닌 자립과 성취의 상징이다. 흰 지팡이는 일반 지체장애인이나 노인의 보행에 쓰이는 지팡이와 구별된다.
매년 10월 개최되는 시각장애인 재활복지대회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 인원만 모여 기념식을 진행했다.
올해는 시각장애인, 유관 단체, 표창자, 활동지원사 등 약 2,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시각장애인이 함께 모여 즐기고 소통하는 화합의 장으로 치러졌다.
서울시는 시각장애인 문화·체육활동 기회 확대, 인식 개선과 사회통합 등을 목적으로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시각장애인 재활복지대회를 개최하며, 매년 흰 지팡의날을 기념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향상과 자립지원 등 시각장애인의 복지증진에 기여한 시민 10명에 대한 서울특별시장 표창장 수여도 함께 이뤄졌다.
김희석 씨는 복싱선수로 활동했지만, 권투 시합 중 왼쪽 눈을 실명한 중도 시각장애인이다. 김 씨는 장애를 갖게 된 이후에도 자신의 삶의 가치를 찾아나가며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및 국가공인안마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외에도 한애봉 단체, 울타리회 등을 결성해 시각장애인 아동 결연, 경로당 안마 봉사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인식개선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념식 당일 시각장애인 노래자랑 본선도 함께 열렸다. 노래자랑 본선에서는 예선을 통해 선발된 본선 진출자 12명이 경연을 펼쳐 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국제라이온스 354-D지구에서 후원하는 시각장애인들의 보조기구인 ‘흰지팡이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대회에 참여한 시각장애인에게 약 1,000여개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