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bukbu3000@naver.com
▲ 호선별 약냉방칸 위치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 미운영)
“여름엔 출퇴근길만이라도 에어컨 세게 틀면 안 되나요?”, “에어컨이 너무 세서 감기 걸리겠다”
날이 덥거나 추워질수록 지하철 내 냉방·난방과 관련한 승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곤 한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지난해 고객센터로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냉·난방과 관련된 민원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작년에 접수된 총 민원 건수 76만 1,791건 중 냉난방 관련 민원은 총 44만 6,839건(58.7%)이며, 주로 날이 따뜻해지는 4월 이후 많이 접수됐다.
냉난방 관련 민원은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된 후 해당 열차 기관사에게 전달된다. 기관사는 안내방송과 함께 냉방기 가동 등의 조치를 취한다.
고객센터(1577-1234)로 전화·문자를 통해 민원 접수가 가능하며, ‘또타지하철’ 어플리케이션의 민원신고→온도조절 탭을 통해서도 편리하게 접수할 수 있다.
개인별로 체감하는 온도가 각각 달라 같은 열차 안에서도 ‘덥다’, ‘춥다’라는 민원이 동시에 접수되기도 한다. 최근 2주(4. 1.~14.)간 한 열차 안에서 동시에 덥다·춥다 민원이 접수된 경우는 161건이었다.
일부 승객들은 비상통화장치를 통해 온도조절을 요구하기도 하나, 이 경우 승무원이 현장을 확인해야 해서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
같은 열차에 있더라도 덥다고 느끼는 승객과 춥다고 느끼는 승객이 동시에 나올 수 있다. 대개 객실 양쪽 끝이 온도가 낮으므로, 이런 경우 더운 승객은 객실 양쪽 끝으로, 추운 승객은 객실 중앙(약냉방석) 혹은 약냉방칸으로 이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1, 3, 4호선의 약냉방칸은 4번째·7번째 칸, 5~7호선은 4번째·5번째, 8호선은 3번째·4번째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을 운영하지 않는다.
또 열차가 혼잡한 경우 객실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은 ‘또타지하철’ 또는 ‘TMAP’ 앱의 혼잡도 예보 기능을 활용해 승객이 적은 칸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더운 여름철에는 냉방을 최대로 가동하는 경우가 잦기에, 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의 경우 가벼운 겉옷을 소지하면 지하철을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