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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견병 미끼예방약이 살포된 현장 모습
야생 너구리 등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5월 15일까지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가 강북구 북한산 일대 등 야산과 양재천 등 너구리 서식지역에 살포된다.
봄철에 살포하는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먹는 광견병 백신으로,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을 미리 넣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미끼를 먹고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미끼예방약 살포 지역은 ▲너구리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 대모산과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이다.
미끼예방약은 50~100m간격으로 20개 정도씩 총 115km에 살포돼 서울시 외곽에 광견병 예방띠를 형성해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산행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 살포된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남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끼예방약 살포 후 30일이 경과하면 동물이 섭취하지 않고 남은 미끼예방약은 수거할 예정이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의 침이나 점막 속에 있으며 감염되면 잠복기(1개월 전후)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므로, 사람이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야외 활동 시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경우에는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
동물의 광견병 증상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져 공격성향을 보이며, 거품 침을 흘리고, 심하면 의식불명 후 폐사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