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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은 3월부터 317개 서울시내 모든 지하역사의 실내공기질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대상을 기존 20%에서 100%로 확대해 공기 순환이 어려운 지하역사의 공기질을 특별 관리한다.
검사 대상은 서울교통공사(1~8호선) 관리역사 238개소, 메트로9호선 37개소, 우이신설경전철 13개소 등 총 317개소며, 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인 승강장, 대합실. 환승 통로 등이다.
검사 항목은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탄소(CO2) 3개 항목이며, 유지기준은 미세먼지 100 ㎍/㎥ 이하, 초미세먼지 50 ㎍/㎥ 이하, 이산화탄소 1,000 ppm 이하로 설정돼 있다.
연구원은 지하역사 뿐만 아니라 이용 승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시철도차량 내 공기질도 상하반기 두 차례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대상은 1~9호선과 우이신설선 운행 도시철도차량이며, 승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출퇴근 혼잡시간대와 비혼잡시간대로 나누어 검사한다.
권고기준은 초미세먼지 50㎍/㎥ 이하, 이산화탄소는 혼잡시간대 2,500ppm 이하, 비혼잡시간대 2,000ppm 이하로 나뉘어 설정돼 있다.
측정 방법은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각 노선의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정상 운행하는 동안 연속적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기가 어려운 지하에서 노출되기 쉬운 자연 방사선 물질 ‘라돈’도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번이라도 기준을 초과한 지하역사와 신규 개통한 지하역사 38개소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는 추운 날씨 탓에 환기가 소홀할 수 있는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다.
지난해 37개 지하역사를 대상으로 라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역사가 권고기준(148 Bq/㎥) 이내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원은 대상시설 공기질 검사 결과를 ‘실내공기질관리법’ 등에 따라 관할 구청에 보내고, 구청은 이를 근거로 유지기준 초과 시설에 개선명령과 과태료 부과와 같은 행정처분을 내려 시설 측에서 경각심을 갖고 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개선조치가 끝난 시설은 다시 연구원에서 검사를 실시해 공기질 개선과 기준 적합 여부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지하역사 실내공기질은 서울시내 모든 지하역사에 설치돼 있는 자동측정망을 통해 ‘실내공기질 관리 종합정보망(www.inair.or.kr)’에서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