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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군 무후선열 17위 추모제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촛불계승연대 제공)
설 명절 다음날인 지난 2일 오전 11시 강북구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회원들로 약 30여명에 달했다.
이들이 합동묘소로 모인 것은 산화한 광복군의 넋을 위로하고 그 유지를 계승하기 위함이었다.
이날 추모행사는 대한민국순국선열숭모회(이하 순국선열숭모회)가 주최하고, 한국정치평론가협회(전대열 회장), 독도칙령기념사업국민운동연합(조대용 회장), 글로벌 에코넷(김선홍 상임회장)이 주관하고, 개혁연대민생행동(상임대표 송운학), (사)공정산업포럼(회장 김창원),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가 후원한 제26회 무후 광복군 17위 선열 추모제 및 설날 합동차례였다.
행사 진행을 맡은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친일파 후손은 호의호식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은 폐지를 줍는 악습은 반드시 청산돼야 떳떳한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넘겨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조대용 순국선열숭모회 상임공동대표는 “여기 계신 광복군 17위는 추석, 설날 명절에도 송편하나, 떡국 한 그릇, 술 한 잔 올리는 후손이 없기에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추도식과 합동차례를 거행해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전대열 순국선열숭모회 상임대표는 추모사에서 “광복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이고, 헌법 전문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광복군은 마땅히 우리나라 최초의 국군”이라면서, “정부는 광복군 합동묘소에 계신 17위 광복군을 국립묘지에 안장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풍요도 없었을 것”이라며, “뜻 깊은 행사에 함께 해준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계속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운학 개혁연대 민생행동 상임대표는 후원단체 인사말에서 “정오가 되도록 응달이 지고 있는 바로 이곳에서 무후광복군 17위 선열님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이 자리에서 광복군 유해를 교통이 편리하고 많은 국민이 자주 찾는 동작동 국립묘지(서울현충원)로 모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언론에도 보도됐다”면서, “선열들은 좌우 사상의 차이를 뛰어넘어 모든 것을 바쳤건만 초라한 이곳에서 묵묵히 추위를 견디고 있다. 하루빨리 국립묘지로 모실 수 있도록 올해부터 더욱 더 힘차게 묘지이전운동을 다 함께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밖에도 89세로 최고령자인 오의교 삼일정신 선양회 회장, 박훈 4.19혁명 국가유공자회 서울지부장, 김정일 중앙대학교 4.19기념사업회장, 노기석 광복회 강북지회장 등이 추모사를 남겼다.
이번 26회 추모제 및 설날 합동차례에는 이봉구 광복회 총무국장, 김영대 환경문화시민연대 총재, 오정규 중도유적 보존 범국민연대회의 본부장, 한국 사회교육학회 노순규 회장, 임선교 미술관장, 강남구 정의사법실천연대 대표, 사회안전 예방중앙회, 글로벌 소비자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와 주민 등이 함께 했다. 또, 성명비공개를 요청한 촛불계승연대 회원이 사진을 촬영했고, 젊은 시각 유튜버가 동영상을 실시간 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