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bukbu3000@naver.com
제6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8일 2021년 제6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자로 「명필름(MYOUNGFILMS)」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특별상 수상자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을 선정했다.
지난해 11월 8일 제6회 수상자 공모 시작을 발표하고 수상자 선정 작업에 돌입한 선정위원회는 12월 4일 최종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명필름」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또 선정위원회는 위험이 외주화된 죽음의 일터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활동에 헌신하고 있는 故 김용균 군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제6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이 세상을 향해 연대의 손을 내밀었던 수상자의 시간과 모두가 주저한 길을 선택한 수상자의 용기에 대한 존경이자 뜨거운 응원이라고 설명했다.
「명필름」은 1992년 「명기획」으로 시작해 1995년부터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영화 제작회사이다. 이후 26년간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이어가며 ‘접속’,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건축학개론’ 등 굵직한 흥행 영화를 만들었다.
「명필름」은 우리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와 사람을 되살려내는 역할도 자처했다.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남북 분단을 웃음과 눈물로 풀어냈고, ‘노회찬6411’을 통해 사람 냄새 나는 정치를 꿈꿨던 노회찬의 존재를 상기시켰다. 지난해 12월에는 ‘태일이’를 통해 스스로 희망의 불꽃이 된 스물두 살 청년 전태일을 소환했다.
방현석 선정위원장은 수상결정문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사람의 옷깃에서 풍기는 향기가 민주주의이며, 더디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가는 것이 민주주의자”라면서, “묵묵히 한편 한편의 영화에 연대의 마음을 담았던 「명필름」의 걸음은 우리가 소망하는 살아 있는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장영달 김근태재단 이사장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전태일의 목소리는 ‘노동은 인간의 가장 고귀한 행위로서, 노동자를 인간답게 대해달라’는 저항의 외침이자 ‘닭장 같은 작업장에서 스러진 동료들을 지켜달라’는 사랑의 외침이었다”며, “청년 전태일의 입을 빌려 우리 사회에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일갈한 「명필름」의 용기와 헌신에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