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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명병기 계약 전 종각역 역명판 모습(위) 및 계약 후 모습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 이하 공사)가 올 하반기부터 유상 역명병기 사업을 서울 지하철 1~8호선 내 5곳 이상 역사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역명병기란 개별 지하철 역사의 주역명에 더해, 주역명 옆 또는 밑 괄호()안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해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한글 및 영문 표기를 원칙으로 한다.
유상 역명병기 사업은 그간 이어져 온 여러 기관·회사의 부역명 표기 요청 민원을 해소하고 새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2016년 처음 시작됐다. 현재는 26개 역사(환승역 포함)에 유상 역명병기가 적용되어 있다.
유상 역명병기 사업은 기관·기업에게는 공신력 있는 홍보 기회를, 역 이용객에게는 병기된 부역명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기존에 역명병기 계약을 체결한 기업·기관들도 높은 홍보효과에 만족하며 대부분 재계약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하는 등 인기도 높다.
예컨대 2017년 계약을 체결해 1호선 종각역에 부역명을 유상 병기한 SC제일은행의 경우, 자체 조사 결과 브랜드 인지도가 3% 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판단해 2020년 공사와 다시 재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공사는 올해 초 역세권 조사 및 자체적으로 수요를 파악해 하반기부터 진행할 새 유상 역명병기 사업 역사로 2호선 역삼역 2·5호선 을지로4가역을 우선 선정했으며, 총 5개 역 이상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부역명 사용기관 선정기준에 적합하고, 추가 수요가 예상되는 역사가 있을 경우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 다른 역사에도 부역명 병기를 희망하는 회사·기관은 6월 이전에 공사 담당부서(부대사업처 광고팀, 02-6311-9305)로 문의하면 희망 수요를 고려해 입찰 대상역 선정 시 의사를 반영할 수 있다.
유상 역명병기는 공개 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입찰 대상 기관·회사는 대상 역에서 최대 1km 이내에 위치해야 하며, 500m 이내에 위치한 곳을 우선 선정한다. 낙찰자는 3년 동안 원하는 기관명을 대상 역의 부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고, 재입찰 없이 1회에 한해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