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bukbu3000@naver.com
성북구 월곡동에서 홀로 사는 A어르신(82세)은 최근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고령이라 회복이 더디고 다리 부종까지 심해 혼자 걷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자식이 있지만 타지에서 생활해 도움을 청하기도 어려웠다. 당분간 통원치료가 필요하지만 홀로 외출 할 수 없는 막막한 상황에 성북구 돌봄SOS센터가 나섰다.
A어르신 사정을 잘 아는 이웃주민이 동주민센터에 알리자 담당 공무원이 즉시 돌봄SOS센터에 연계했다.
돌봄 매니저가 방문해 현재 상태를 세밀하게 체크해 내부 논의를 거쳐 <동행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동행지원서비스는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병원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가 동행하는 서비스다.
통원치료 뿐 아니라 홀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청소, 식사 준비 등의 일상편의에 도움을 주는 <일시재가서비스>를 연계했으며, 노인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안내해 지속적인 돌봄이 가능하도록 도왔다.
A어르신 자녀는 “바로 일을 놓고 부모님께 달려갈 수 없는 형편이라 애만 태웠는데 성북구청에서 병원에 모시고 가는 것은 물론 청소, 식사준비까지 도움을 주니 또 다른 가족이 있다는 든든함이 생겼다”면서, “이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돌봄SOS센터에 고마움을 전했다.
성북구 돌봄SOS센터의 활약은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 현장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이나 자녀가 있으나 직장 때문에 동행이 불가능한 가구에 동행지원서비스를 제공해 도움을 주고 있다.
성북구 돌봄SOS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코로나 상황에도 중단 없이 6대서비스(▲일시재가 ▲식사지원 ▲주거편의 ▲동행지원 ▲단기시설 ▲정보상담)를 진행하고 있다.
긴급하게 가사·간병이 필요한 경우부터 병원 동행 같은 일상적 지원까지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포함한 저소득층과 중위소득 85%까지는 서비스 비용이 전액 지원되며, 그 외 주민은 자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동행지원서비스를 포함해 돌봄SOS센터 도움이 필요하면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급격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공공의 돌봄에 대한 시민의 욕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더욱 세심한 돌봄 서비스로 또 다른 가족 성북의 든든함을 모두가 체감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