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bukbu3000@naver.com
▲ 노원 똑똑똑 돌봄단이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근 아들을 잃고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A씨, 의지할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혼모 B씨, 청각장애를 가진 50대 남성 1인 가구 C씨. 자살 위험이 높은 이들의 마음을 두드린 것은 다름 아닌 이웃의 관심과 대화였다.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200명의 ‘똑똑똑 돌봄단’ 운영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지원하고 있다.
똑똑똑 돌봄단은 취약계층에 대한 정기적인 가정방문과 전화 안부 확인을 통해 필요 시 민·관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구는 지난 2월 기존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1인 가구 5,614가구와 한부모 등 기타 돌봄이 필요한 697가구, 총 6,311가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0명의 돌봄단이 1명 당 약 31가구를 담당해 지속적인 가정방문과 안부전화를 통해 2월 한 달간 1만 3444건의 사례를 접했다.
구체적으로 가정방문 1,196건, 전화상담 1만 1,758건, 공적 서비스와 연계 127건, 민간자원과 연계 363건이었다.
돌봄단 출범 이전인 2020년 한 해 동안 3만 3713건의 활동실적과 비교하면, 2월 한 달 만에 작년 전체 실적의 절반에 가까운 활동 실적이다.
구체적인 활동사례를 살펴보면 자살 위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정신건강 복지센터와 즉시 연계했고, 한부모 가정에는 아동 교육 지원 사업을 연결했다. 중년남성 1인가구에는 돌봄단이 손수 만든 밑반찬을 지원했다.
똑똑똑 돌봄단 활동은 지역 내 이웃 돌봄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마중물도 되고 있다. 지역 민간단체와 종교단체가 돌봄단이 가정 방문 시 가져갈 물품을 기부했고, 지역주민들은 이웃들을 위해 김치와 반찬을 나눔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똑똑똑 돌봄단의 활동을 통해 이웃이 이웃을 돕는 지역 공동체 의식이 복원되고 있다”면서, “민·관 협력으로 돌봄을 강화해 정이 넘치는 마을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