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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 차례상차림 비용 비교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이하 공사)는 알뜰한 설 명절 장보기 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올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18~19일 이틀간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9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4곳, 이마트 등 대형마트 7곳과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직접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공사는 최근 간소화되고 있는 차례상 차림 추세를 반영, 설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성수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6만 1,821원으로 전년 대비 19% 상승한 반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1만1,245원으로 전년 대비 13% 상승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9%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류(사과, 배, 단감) 및 일부 채소류(대파, 애호박, 시금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무·배추 및 일부 수산물(부세조기, 오징어) 가격은 전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9%, 무·배추는 9%, 쇠고기, 돼지고기, 육계 등 축산류는 24%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8,02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2%, 2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몰의 경우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등), 축산류(소고기, 돼지고기, 육계) 및 달걀 등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특히 저렴했다.
한편, 정부의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설 명절까지 이어질 경우, 소규모 차례상 비용(3~4인용)은 전통시장 12만원, 대형마트 15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공사에서 6~7인상 기준으로 조사한 차례상 비용을 최소단위 과일품목 및 생선류를 제외하고 3~4인으로 조정하면, 전통시장은 12만5,792원, 대형마트는 15만4,541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설 농수산물의 가격전망(가락시장 기준)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과일류는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전반적인 가격이 강세다. 사과(부사)는 작년 봄철 저온 피해, 여름철 장마 피해로 전반적인 품위가 떨어진 가운데, 고품질에 대한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크기.품질에 따른 가격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배와 단감 역시 생산량은 감소한 반면, 설 명절에 근접함에 따라 소비는 증가하여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의 특성을 감안, 공사 누리집(홈페이지 www.garak.co.kr)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설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