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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터키’ 성북구봉제업체들 마스크 기부 성북구 행정 도움에 참전국 터키에 기부 결정 2020-06-23
편집국 bukbu3000@naver.com


▲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렸던 성북구 패션봉제업체들이 어려울 때 행정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며 터키에 마스크 1만장을 기부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오병렬 (사)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장과 에르신 에르한 주한 터키대사, 이승로 성북구청장(사진 왼쪽부터)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렸던 성북구 패션봉제업체들이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며 6.25참전국 터키에 마스크 1만장을 기부했다.


성북구 일대 1,600여개 중소 패션봉제업체가 구성한 (사)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회장 오병렬)는 17일 성북구청을 방문해 터키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사용해 달라며 <힘내라! 터키 마스크> 1만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 대사가 참석했다.


성북구 보문동, 장위동, 석관동 일대는 1,600여개의 패션봉제업체가 집결해 있는 패션봉제 산업의 중심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주문이 취소되거나 이미 준비한 물량까지 수출길이 막히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들을 위해 성북구는 국민안심마스크 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고, 봉제 소공인을 비롯해 전체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KF80 수준의 필터교체형 면마스크를 제작·배포하는 사업이었다. 성북구 외에도 상황이 유사한 9개 자치구가 뜻을 함께 했다.


성북구에서는 30개의 패션봉제업체가 참여했으며 구가 선제적으로 총 30만장(성북구청 20만장+강서구 의뢰 10만장)의 마스크를 주문해 지역 봉제 소공인의 경제적 어려움 극복에 도움을 주었다.


패션봉제업체에게 국민안심마스크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일감이었다 K방역에 대한 세계적인 극찬이 이어지면서 마스크 주문도 들어왔다.


(사)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오병렬 회장은 “패션봉제업체에게 3월부터 6월까지가 성수기인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수기의 절반을 잔인하게 보내야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안심마스크로 숨통이 트였던 만큼 협회 내부에서 우리가 받은 도움을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한 이들을 위해 돌려주자는 목소리가 하나둘 나왔고, 터키에 <힘내라! 터키 마스크>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마스크는 물론 포장에도 정성을 다했다. 필터교체가 필요 없는 항균기능의 원단을 이용하고 디자인 적인 요소도 가미했다. 터키 국민의 정서를 배려해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의 문을 두드려 ‘대한민국 성북구의 45만 시민이 형제의 나라 터키를 응원합니다’라는 터키어도 포장지에 새겼다.


에르신 에르친 대사는 “코로나19에 터키는 물론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방역에 많은 영감과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마스크가 터키 국민에게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역 패션봉제업체의 아름다운 선행에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밤샘 작업까지 하며 신속하게 국민안심마스크를 제작해 주신 덕분에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들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45만 성북구민까지 지킬 수 있었다”면서, “마침 성북구의 우호도시 터키 이스탄불 市 베이올루 區에서 성북구의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노하우 공유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서신이 온 적이 있는데, 행정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자신이 받은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고자 하는 성북구 패션봉제업 사장님들의 이야기가 좋은 답변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힘내라! 터키 마스크>는 터키 6.25 참전용사와 그들의 가족 그리고 저소득층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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