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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착한 임대료 동참 권장 편지’에 140여 명의 지역 임대인이 임대료 면제와 인하로 화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매출 급감은 물론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의 부담까지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달 관내 전 임대인들에게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을 권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 구청장은 편지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착한 임대료 운동’을 소개했다. 성북구에서도 100여 명의 임대인이 동참해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큰 힘이 됐다는 소식도 곁들였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결단을 내린 임대인을 위해 정부와 서울시 그리고 성북구가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착한 임대료 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이 진심을 담아 보낸 편지에 103명의 임대인이 141건의 임대료 면제 및 인하로 화답했다. 1개월에서 코로나19 상황 종료까지 기존 임대료의 30%에서 100%까지 인하 또는 면제하겠다는 것.
4월 20일 현재 성북구에서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 사례는 245건이다.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리는 임대인들도 상당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임대료를 낮춘 임대인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성북구 측 판단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편지를 읽고 동참하는 임대인이 얼마나 될까 내심 걱정도 많았다”면서, “그러나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말씀에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는 각오로 편지를 드렸는데 많은 임대인들이 화답해줘 이루 말 할 수 없는 보람과 착한 임대료 확산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다지게 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현수막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석관상공인회 등이 임대료를 면제하거나 인하한 착한 건물주(임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현수막을 올렸다.
한편, 성북구는 구 소유 공유재산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감면하고 착한 임대인을 위해 건물보수비용과 전기안전점검(월 1회), 임대료 총 인하액의 30% 이내 최대 500만 원을 선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임대인 상가 건물의 방역(주 1회)과 착한 건물주의 상가를 ‘착한 임대인 건물’로 적극 홍보하는 한편, 소상공인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사업 및 소상공인 기금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