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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당현천과 경춘선 숲길을 산책하는 구민들이 올린 사연과 신청곡을 방송하는 <노원음악방송>을 27일부터 시작했다.
노원음악방송은 당현천 2.9km, 경춘선 숲길 6.3km 구간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된다.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트로트, 발라드,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고,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는 DJ가 실시간 방송을 진행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노원음악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DJ가 실시간 진행하는 저녁 방송.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연과 신청곡을 받는다. 부모님에게는 라디오에 음악을 신청해 듣던 옛 추억을 소환하고, 신세대에게는 참여하는 음악방송이라는 콘셉트로 평범한 당현천과 경춘선 숲길을 색다른 추억이 있는 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신청곡과 사연 접수는 카카오톡에서 ‘노원음악방송’을 검색해 오픈 채팅방에 참여하거나 당현천과 경춘선 숲길 곳곳에 게시한 홍보 현수막의 QR코드를 스캔해 신청할 수 있다.
방송 운영은 작년 4월 말 당현천 등축제 당시 신청곡을 접수받아 음악방송을 진행한 바 있는 노원 마을미디어센터가 맡았다.
미디어센터 4층에서 저녁방송을 진행할 전문 DJ도 공개모집을 통해 2명 선발했다. 5:1의 경쟁력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공중파 방송 및 라디오에서 MC와 리포터 경력을 지녔으며 각자의 개성을 살려 격일로 방송을 진행한다.
구는 지난 6개월 간 양질의 음악방송을 제공하기 위해 경춘선 숲길과 당현천에 앰프 26개, 노후 스피커 교체 등 총 592개의 스피커를 설치했다. 이밖에 자가통신망 설치와 노원 마을미디어센터 내 방송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시스템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당현천은 하천 범람 등 재난안내 방송용으로 설치되어 있던 노후화된 기존 스피커를 음악방송에 적합한 고품질 스피커로 개선했다.
본격 운영에 앞선 설문 결과 방송에 대해 72%는 찬성, 15%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토대로 3회에 걸쳐 시범운영 한 결과, 구민들의 반응은 ‘진짜 신청곡을 틀어주시네요’, ‘심심하지 않고 좋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노원구는 음악방송 체계를 행정 서비스 매개체로도 활용해 노원구의 지역 축제 소식과 건강서비스, 재난안전 등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산책하는 구민들이 소소한 행복을 소개하고 나누는 힐링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구민들의 다양한 눈높이에 맞춘 방송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