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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한 각지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는 가운데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에는 더욱 의미가 큰 성금이 기탁됐다.
지난 3월 13일 성북구에 전해진 268만원의 성금은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학장 홍준희)의 중국인 유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성북구 주민들을 위해 모금한 것.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전부터 중국대학과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
이번 모금에는 스포츠산업대학원 중국인 재학생, 휴학생, 졸업생, 교수 1명을 포함한 총 47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자취방에서 자가격리에 동참했고 일부는 아직 중국에 머물면서 위챗 등을 통해서 모금에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을 돕는 일은 우리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가장 먼저 성금을 보내온 중국인 유학생 1호 졸업생인 권초영(하북과학기술사범대 전임강사)씨는 “최근 한국이 힘든 시기를 겪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한중 양국이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그마한 성의를 보낸다”고 전했다.
우한시 출신 졸업생도 모금 운동에 동참했다. 이 졸업생의 가족 대부분이 우한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의사인 어머니와 삼촌이 최전선인 코로나 지정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한국정부와 사회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항상 소중하게 간직하겠다. 한국도 빨리 힘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따뜻한 마음을 모아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에 희망을 전달받은 것 같다. 성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구민들에게 값지게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북구와 국민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합동방역을 실시하고, 유학생들의 자발적인 격리 조치 등 지역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민·관·학 협력 대응 체계를 구성해 종합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