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강북구의원 선거가 민주당 강세가 이어졌던 강북구청장·서울시의원 선거와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며 지역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 선거 판도와 달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후보 개인 경쟁력과 지역 밀착형 활동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예상 밖 결과가 잇따랐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보다 지역 일꾼을 선택해달라”는 후보들의 호소가 실제 표심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일부 선거구에서는 정당 구도보다 후보 개인 인지도와 의정 경험이 더 큰 영향을 미치며 기존 전망을 뒤집는 결과가 나타났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가선거구다. 선거 전까지는 민주당 기호 나번 후보 우세 전망이 적지 않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다선 경력의 국민의힘 유인애 후보가 나번임에도 2위로 당선되며 저력을 입증했고, 국민의힘 가번 박상구 후보는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박철우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식 후보 역시 1위로 여유 있게 당선되며 처음으로 강북구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현역인 최미경 후보와 이상수 후보가 나란히 다선 도전에 성공하며 조직력을 유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가번 신동걸 후보가 당선되며 현역 부의장인 조윤섭 의원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는 다선거구였다. 민주당 문혜원 후보는 정치 신인임에도 가번을 받아 40%가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인 당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당 나번 심재억 후보는 국민의힘 배증윤·노윤상 후보에게 약 3%포인트 차로 밀리며 재도전에 실패했다. 같은 정당 내에서도 기호 순번과 개인 경쟁력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린 셈이다.
라선거구는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민주당 최성례·최치효 후보와 국민의힘 김민섭 후보가 선거 없이 의회 입성을 확정지었다.
비례대표 의원으로는 민주당 송은주 후보와 국민의힘 김미리 후보가 각각 당선돼 의정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강북구의원 선거는 구청장·시의원 선거와 달리 특정 정당으로 쏠리지 않는 균형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과반 수준의 의석을 나눠 갖게 되면서 향후 강북구의회는 기존과 다른 협치와 견제 중심의 의정 운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