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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전철 기공식조차 남의 당 성과라고 비판하나 - 주민축제 비판해 地選 뒤집으려는 속내 드러내
  • 기사등록 2025-12-03 09:03:46
  • 수정 2025-12-03 09: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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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숙원, ‘우이-방학 경전철’ 기공식에서 민주당 오기형 의원이 이를 축하하기 보다 폄하하는데 더 신경을 쓴 것같아 논란이다. 예산이 어떻고, 사업지연이 어떻고 하는 얘기는 기공식날 축사로 할만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이 주민들 사이에 얼마나 오랫동안 묵은 체증처럼 목에 걸려있었는지 알고서는 이런 말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 의원이 그런데도 이런 말을 한 배경에는 아마 이 사업이 상대 당인 국힘 소속 서울시장과 도봉구청장이 이룬 성과로 역사에 남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치러진 행사인 만큼 주민들에게 각인되는 효과도 클 것이다.


그렇다고 주민들이 교통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강남북간 격차를 해소하기 바라는 염원을 무시하고 ‘이 사업 잘 안될 것같다’는 투로 툭 던지는게 책임있는 공당 국회의원이 할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남이 차려놓은 잔치에 배아파하는 당리당략적 행태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간 민주당이 이 성과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문재인 정부시절 박원순 서울시장과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었을 때도 사업은 지연됐고, 그걸 속히 추진하지 못한 것도 역시 그때였다. 사업지연은 김선동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일부러 늦춘게 아니라 오로지 사업성 때문에 수차례 유찰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정치적 계산이나 정략은 없었다. 그런데도 이제와서 이를 다시 문제삼는 것은 민주당 스스로 자기 얼굴에 침뱉기 같은 양상이다.


더욱이 민주당은 GTX-C선 도봉구간을 지상화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시도를 모르고 있다가(혹은 방관하고 있다가) 뒤늦게 주민들의 불같은 항의에 들고일어나는 것 같은 제스추어를 취했었다. 때문에 자기들이 잔치를 차릴 수 있었던 시절은 다 놓쳐놓고, 이제 남의 당 중심으로 잔치를 차리니까 트집을 잡고, 의미를 낮춰보려는 태도는 뭔가 다른 생각이 있지 않고서는 이럴 수가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이라면 더욱 문제다.


민주당은 정쟁에만 몰두하지 말고 주민축제는 진정으로 축제로 즐기기 바란다. 어느 당이 주도적으로 했건 당을 떠나 이 사업이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같이 축하하는 입장이어야 한다.


이는 주민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게 정치의 최종 목적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가능한 일이다. 검은 고양이든, 하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말처럼 내년선거에서도 여당이든 야당이든 주민을 위하는 정책을 펴는 쪽을 찍어주는게 진정한 민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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