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의회(의장 박진식)는 지난 13일 제2위원회실에서 복지건설위원회와 도봉노적성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공동주최한 공론화사업 ‘구민과 함께하는 자립생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지역 장애인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들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진식 의장과 이태용 복지건설위원장, 유기훈 행정기획위원장을 비롯해 복지건설위 강철웅, 이경숙, 이길연, 조미애 의원과 행정기획위 이영숙, 이성민 의원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구민 대표로는 류나연 도봉노적성해CIL 센터장, 이상록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장,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등이 함께한 가운데 공청회는 도봉노적성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박진식 의장은 “한 번도 보고 듣고 경험하지도 못한 코로나19가 벌써 1년 4개월째 지속되고 있지만, 취약계층과 장애인들을 위한 대응과 매뉴얼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오늘 공청회를 통해 현 상황의 문제점과 개선책, 발전방안 등을 함께 논의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용 위원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서 우리 지역장애인의 재난 위기 시 문제점과 또 이에 대한 방안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공청회는 노승희 도봉노적성해CIL 자립지원팀장의 사회로 주제별 패널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류나연 센터장은 “전염병 등 재난 시 지역 주민이 접근할 수 있는 거점 센터나 병원, 예산 등 예방책은 지역에서 해결돼야 한다”며, “장애인도 지역주민이기에 장애인 거점 의료시설, 거점숙박센터 지정과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확보, 지원예산 확보를 위한 조례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상록 관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재난상황에서 장애인은 정보 접근성 취약, 돌봄과 기존 서비스 체계 붕괴와 기본적인 생활지원 서비스제공 인력 부족 등 다차원적인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국가 제도적인 차원의 돌봄·지원서비스 체계가 붕괴될 때, 이웃·지역사회의 돌봄과 지원이 필요하므로 지역사회가 장애 주민들과 가족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역의 복지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철웅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역 장애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관 주도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도봉구, 서울시 더 나아가 국가 전체적인 대응체계와 매뉴얼 마련이 필요하고, 장애인의 경우에도 선택이 가능한 자가 격리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