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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14 22: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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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5시 30분 삼양동 종합복지센터에서 강북구 미아동(삼양동) 소나무협동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구역 관련하여 대화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오는 19일 삼양동 옥탑방 한달 살이를 마감하면서 강북구와 삼양동을 위해 구상했던 계획을 미양초등학교 강당에서 발표할 계획이지만 정작 삼양동 주민들의 의사와 달리 대규모 개발계획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내비쳐 논란이 예상된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 삼양동종합복지센터에서 지역신문 기자들을 만나 “서울에는 아름다운 자연, 2000년의 역사, 1,000만 시민 등 랜드마크가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강북의 새로운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숙제를 풀어야하는 것을 고민하는 시기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제가 있으면 시청이 옮겨오는 것이고 서울시 예산이 수반되니까 변화를 시킬 수 있다며 삼양동과 강북구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8월19일 강북구, 삼양동 개발계획 공표
   박 시장 “강북개발은 강남개발과 달라야”


이날 본지 장용석 발행인은 박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특별시고시 제2018-40호 강북구 미아동(삼양동) 소나무협동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구역 관련하여 사업면적 총143.251평방미터 부지에 고시된 용적률 200%를 230%로 상향조정하고 기존 7층 이하 고도를 12층 이하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도로 기존 4~6미터를 12미터로 넓히고 지상은 녹지로 만들면서 지하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장 발행인은 “이 사업은 서울시에서 기반시설을 해주기 때문에 예산을 더 확보해서 삼양동이 중층아파트 단지 및 단독주거 단지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싱가포르는 도시재생과 시민들의 주민참여로 발전을 했는데 이명박 시장 이후 서울을 정말 망쳐 놓은 것이 뉴타운 재개발로 한 동네를 쓸어 내고 아파트를 획일적으로 건축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는 강북구 주민참여를 통해 마을 주거환경개선 및 마을공동체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저층위주의 개발이 돼야 한다는 것이어서 고도제한 완화나 고층아파트형 개발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박 시장의 구상은 노후 주택이 밀집돼 있는 삼양동 특성상 전면적인 개발계획을 기대하고 있던 주민들의 뜻과 반하는 것이어서 반발도 예상된다.


◈ “삼양동 협동조합으로 주민 수익 담보”


박 시장은 “삼양동의 골목과 마을의 경제가 다 죽어 있다. 동네 식당, 양장점, 철물점, 전파사 등이 완전히 사라지고 큰 기업의 프렌차이즈만 있어 우리가 부자 1%에 매달려 사는 99대1의 사회에 사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소나무협동마을에는 61억 원이 투입돼 동네 주민들이 할 수 없는 일도 있겠지만 동네주민들을 고용하거나 동네주민들이 주도하는 협동조합을 양성화해서 61억 중 30~40억은 동네주민들에게 남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을사업을 주민들이 주도하면서 수익을 나눠갖는 방식으로 하면 도시재생이 훨씬 순조로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 “강북구 주차난해소는 대중교통으로 해야”
    강남북간 주차 문제 해결방식 달라 논란


반면 박원순 시장은 강북구 주민들이 겪는 주차난관 관련해서는 “서울만큼 대중교통이 잘 돼있는 도시는 없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요구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그는 “시민들의 의식변화가 있어야 한다. 자동차를 절반으로 줄이고 자동차 공유도시로 세계적으로 앞서 나가야 한다. 자전거의 보급도 25,000대로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북구가 강남에 비해 역차별을 받지 않느냐하는 문제에 대해 박 시장은 강북구에 많은 투자와 기반시설에 당연히 해야 하고 강남의 개발로 인한 성장한 이익은 철저히 환수해서 강북발전에 써야 한다는 것은 원칙이라고 말했다. 강북에도 상업지역을 늘릴 계획이고 역세권 등을 개발해 40% 환수해 청년주택공공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북 옥탑방살이가 '쇼'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체험하기 위해 왔다고 하기도 하지만 살러 왔고, 문제를 해결하러 왔다"며 "현장에서 보면 많은 대안들이 나왔고, 제가 뭘 만들어 냈다기보다 시민들이 스스로 갖고 있더라"고 말했다. 또 강북구에 이어 금천구에서도 한 달을 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는 마을경제, 사회적경제, 보육문제, 나무식재 등으로 도시의 운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말했다.


▲발행/편집인 장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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