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며 무더위가 한풀 꺾인 요즘 도봉구(구청장 오언석) 내 중랑천 제방길(노원교~창도초등학교)이 산책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제방길은 올해 4월 환경정비 공사를 마친 후 방문객 수가 7월 기준 전년 대비 436% 증가했다.
구 관계자는 “황톳길과 데크길을 조성한 후 중랑천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며,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한 점도 방문객 수 증가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랑천 제방길은 1.7km에 걸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책길로 조성됐다. 이 중 도봉서원아파트 104동부터 116동까지의 668m 구간은 황톳길로 만들어졌다.
구는 전문가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황톳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스프링클러도 설치해 황토의 질감을 유지하고 있다.
편의 시설도 새롭게 갖췄다. 황토가 신발에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통로에는 황토블록이 생겼고, 마사토길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골재차단막도 설치됐다. 또, 쾌적한 환경을 위해 공무직 1명, 기간제 근로자 5명, 어르신일자리 참여 어르신 8명이 배치됐으며, 주민협의체 12명도 위촉돼 올바른 황톳길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중랑천 데크길은 광섬유 경관조명을 설치해 도심 속에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8월 30일부터 매일 일몰 15분 후부터 밤 11시까지 조명이 켜져, 별빛을 주제로 디자인된 조명이 방문객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중랑천을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밤에도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bukbu.kr/news/view.php?idx=27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