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의 역명병기 사용료 수입이 2016년부터 지난 7월까지 연평균 2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8월 현재 역명병기 역사는 40곳으로, 1곳당 사용료 수입이 연 1억 원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경숙 시의원(국민의힘, 도봉1)이 8월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역명병기 수입은 공사의 전체 부대사업 수입 중 4% 미만에 해당한다. 올해 역대 최고 계약액을 기록한 올리브영(성수역)과 하루플란트치과(강남역)도 각각 연 3.33억원과 3.70억원에 불과해, 대다수 계약의 연평균 사용료는 수천만 원에서 1억 중반 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압구정역)의 연평균 사용료는 1.28억원에 불과하며, 서울대병원(혜화역)이 지난해 7월까지 지불한 연평균 사용료는 9,592만원이었다. 지난해 입찰을 받은 강동경희대병원(고덕역)과 을지대병원(하계역)의 연평균 역명병기 사용료는 각각 5,538만원과 5,804만원에 그쳤고, 2022년 3년 계약을 한 서울주택공사(대청역)의 연평균 사용료는 7,766만원 수준이었다.
이경숙 의원은 “대다수 입찰이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으로 서울교통공사의 부대 수입 극대화에 기여할 수 없는 정책”이라며, “시장 내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CJ올리브영역이 낙찰되며 화제가 됐는데, 이번 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사의 공공성 담보 대책을 보고받을 것”이라며, “사업 시행 9년 차인 현 시점에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경영난 해소 대책으로 지하철 역사의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 기입하는 ‘역명병기’ 사업을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약 9년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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