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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GTX-C 도봉구간 지하화, 결국 사필귀정 - 오언석 도봉구청장 뚝심이 일궈낸 쾌거다 - 장용석발행/편집인
  • 기사등록 2023-05-09 21: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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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용석발행/편집인

GTX-C 도봉구간 지하화가 최종 확정된 것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원래부터 지하화로 계획됐던 것을 민간사업자가 느닷없이 지상화로 설계변경을 한 것부터가 문제였다. 이를 알 수 없는 이유로 국토교통부가 수용하면서 2년간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한 셈이다. 이로 인해 4500억여 원의 사업비가 증액된다고 한다면 결국 사업자 부담을 줄이려고 구민들 피해를 눈감으려 했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그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은 점도 이런 지적을 뒷받침한다.


이래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다. 건설계획이 갑자기 변경된 것은 민주당 정부시절이었다. 지역 국회의원, 구청장, 다수 구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던 때이다. 그런데도 지상화 설계변경을 막지 못했다. 지상화 할 경우 분진, 소음 등의 문제가 막대하다는 구민들의 반대여론이 들끓자 뒤늦게 그에 숟가락 얹는 수준이었으나 대세를 돌려놓지 못했다.


결국 일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은 민선8기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당선된 덕분이었다. 작년 5월 국민의힘 정부가 들어서고, 국민의힘 후보가 작년 7월 구청장으로 당선되자 상황이 급물살을 탔다. 민주당 정부시절에는 아무리 외쳐대도 구민의 목소리를 모기 소리만큼도 여기지 않더니 국힘 정부가 들어서자 180도로 변했다. 같은 정당 소속끼리는 이야기가 잘 통해서가 아니었다. 그랬다면 민주당 정부 시절에 이미 원상 복귀됐어야 했다. 국힘 정부가 들어서서 사정이 달라진 것은 오언석 구청장의 뚝심, 민심을 들으려고 귀 기울이는 현 정부의 자세, 1인시위 등에 적극 나선 구민들의 협력 등이 한데 어우러진 것이라는 설명이 이래서 나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초선 오언석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수시로 만나 협의한데 이어 구민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계에 지상화의 문제점과 지하화의 필연성을 역설하고 다녔다. 그런 피땀 흘린 노력이 취임 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사태를 돌려놓게 된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는 도봉구민의 쾌거이자 오언석 구청장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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