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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사설> 새해는 민선 8기 구청이 구민위해 활개 쳐야 / 파당정치에 매이는지 매의 눈으로 감시할 것 - 장용석발행/편집인
  • 기사등록 2023-01-04 21:31:49
  • 수정 2023-01-04 21: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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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용석발행/편집인

<신년 사설>

새해는 민선 8기 구청이 구민위해 활개 쳐야

파당정치에 매이는지 매의 눈으로 감시할 것


새해는 작년 7월 1일 취임한 민선8기 구청장들이 그간의 ‘워밍업’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구정에 나서는 해이다. 초선 구청장들은 지난 6개월간의 ‘수습기간’이 약이 되고 힘이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올해는 움츠린 다리를 펴고 도약하는 개구리처럼 활기차게 구민들을 위한 구정을 펴야 한다.


사실 구정에 익숙치 않은 신임 구청장들은 그간 조직을 새로 꾸리고, 자신과 같이 일할 사람들을 정비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다. 재선인 경우라도 서울시 자치구 25곳 중 무려 17곳의 구청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바뀐 상황을 가늠하면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구정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난 6개월간 이들 구청장들이 새로운 시대에 맞게 구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시동을 걸었다면 이제부터는 발진해야 하는 때이다. 많은 것을 더 바꾸고, 더 한 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전 구청장들 중에는 재개발재건축에 매우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의사를 가진 구청장들이 많았다. 재개발재건축을 하면 해당 지역주민들 중 상당수는 분담금을 내지 못해 쫓겨나다시피 하므로 가진 자들의 배만 불리는 일을 왜 해야 하느냐는 그릇된 파당정치의 논리에 매몰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일부 지역주민들의 표를 의식해 ‘집토끼’ 지키려든 것 아니냐는 비판조차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노원구나 강북구의 사례에서 보듯이 노후한 주택에서 아이들 키우기가 어려워지자 점차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인구가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서민위한 정책’ 따위의 립 서비스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게 확연해지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살고 싶은 주택, 살기 좋은 마을이 갖춰지는 것을 염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주민들의 기대는 애써 눈감고, 자기의 정치적 입지만 따져서 지역 전체를 망가뜨리는 식의 구정을 펴는 정치인은 이제 퇴출대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본지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구정이 조금이라도 파당정치로 흘러 구민들의 요구나 기대와는 상관없이 추진되는 일이 없도록 감시할 것을 천명한다. 올해는 특히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우리 피부에 와 닿는, 그야말로 인내의 시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도 허투루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매의 눈을 떠야 할 때이다.


또한 본지는 이제 시작하는 신임 구청장들에게 구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조언자로서의 역할도 할 것이다. 때로 구민의 입장에 서서 구정을 비판하고, 때로 진정한 구민의 한 일원으로서 구정이 잘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사설과 기사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하여 새해는 토끼처럼 많은 것을 생산하고 불려나가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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