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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사에서 10·29참사 일체고혼영가천도재 봉행 - 뜻하지 않은 참사 희생자들과 유족들 마음 위로
  • 기사등록 2022-12-06 1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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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일체고혼영가천도재에 함께하며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도봉문화원(원장 최귀옥)이 주최하고 도봉사암연합회가 주관한 가운데 지난 11월 27일 오후 2시 「10·29참사일체고혼영가천도재」가 도봉사에서 봉행됐다. 


예부터 명산으로 꼽혀온 도봉산과 그곳에 자리한 수십 여 개의 사찰을 중심으로 우리 전통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도봉산 산사축제를 매년 개최했다. 올해는 도봉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찰음식전을 대신해 역사 속에서 서민을 위로해주던 불교의 본 정신을 살린다는 의미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희생된 이들과 유족을 위로하고자 천도재 봉행으로 변경했다.


천도재(薦度齋)는 먼저 세상을 떠난 망자의 넋을 위로하는 불교의식이다. 불교의 윤회관에 따라 죽은 사람이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나도록 기원하는 천도재는 신라시대부터 그 봉행기록이 전해질 정도로 유구한 의식이다. 이번 천도재는 사고를 돌아보고 마음 아파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보듬기 위해 준비됐다. 전통의식을 계승한 천도재 외에도 살풀이, 비나리 등 전통예술에 기반 한 추모공연도 함께 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큰 사고가 있을 때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채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도봉산 사암연합회장 호연스님은 “여러 사람들의 염원으로 인해서 극락왕생해서 다음 생에는 정말로 아름답고 행복한 삶으로 다시 올 거라는 확신을 가져본다”고 위로했다.


도봉문화원 최귀옥 원장은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곳에 모여준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다시는 이런 슬픔을 마주할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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