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퇴임 앞둔 민주당 도봉구청장이 출판기념회 열어 구설수 - 구민들 “국힘에 져놓고 뭘 잘했다고 파티여는가” 입방아 - “임기 막판에 책값이상 수금 나서는 느낌” 날선 비판도
  • 기사등록 2022-06-21 20:47:52
기사수정


▲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지난 18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PT형식으로 지난 12년간의 소회를 설명하고 있다.


▲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출판기념회 마지막 순서로 도봉구민의 큰 사랑을 잊지 않겠다며 ‘못 잊어’를 열창하고 있다.


3선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민주당 소속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퇴임직전 도봉구청 일부 공무원, 관내 기업인과 주민 등을 대상으로 출판기념회를 열어 구설수에 휘말렸다. 도봉구는 이번 민선 8대 지방선거에서 오언석 국민의힘 후보가 김용석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돼 12년 만에 민주당이 자리를 내준 곳이다. 특히 강북, 노원, 성북구와 함께 동북4구로 불리는 도봉구만 국힘에 패배했기 때문에 이동진 구청장이 출판기념회를 연 것을 놓고 ‘자중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지난 12년간의 도봉구정 경험을 정리한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지방정부의 도전’을 출간하고 지난 18일 오후 2시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동북4구발전협의회의 일원이었던 김성환 국회의원(전 노원구청장)과 김영배 국회의원(전 성북구청장)이 함께 했다.


또 도봉구 오기형 국회의원과 유인태 전 국회의원, 강북구의 천준호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으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아레나 공연장 추진 등으로 서울 동북부의 발전을 견인했다”면서 격려사를 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날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지난 12년을 돌아 본 뒤 노래 ‘첫사랑’을 독창한 뒤 마지막으로 패티김의 ‘못 잊어’를 열창하기도 했다.


◆책값 이상 내는 것이 출판기념회 관행이어서 비판 고조


그러나 이날 초청된 인사들 중 많은 사람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도봉구민들 일부는“퇴임하면서 책값보다 더 내게 하는 출판기념회에 구민과 각 단체, 기업인들을 초청하는 것은 막판 수금활동을 벌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의 책값은 1만 8000원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 참석자들은 적게는 몇 만원, 많게는 수십만 원씩 ‘부조’처럼 내는 것이 출판기념회의 관행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한 구민은 “자신이야 3선이라 출마하지 않았다고 쳐도 민주당 텃밭인 동북4구에서 유일하게 국힘 당선자가 나온 도봉구에서 민주당 구청장으로서 자중하지는 못할망정, 뭘 잘했다고 퇴임직전 파티를 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업인은 “출판기념회에 참석 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몇 차례나 받아 부담스러웠다”며 “책을 기부하는 것도 아니고 사달라면서 이렇게 부르는 것은 퇴임자가 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책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지방정부의 도전’에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고 김근태 의원과의 인연 등 개인사와 지방자치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 도시재생, 서울아레나와 음악도시 창동 추진과정 등이 소개돼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구의 다양한 변화는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추진돼 왔다”면서, “이 책에 구청장으로서 도시와 지역의 정체성을 추구하는 과정으로서의 변화, 지방자치에 대한 올바른 방향성 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민선 5, 6, 7대 도봉구청장을 지냈으며 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장,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 한국인권도시협의회장,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장,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추진지방정부협의회장, 지속가능발전지방정부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bukbu.kr/news/view.php?idx=1877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