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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민 두려워 하는 정치인으로 4년을 보내라 - 정파논리 떠나 지역발전 우선하는 ‘머슴’ 돼야
  • 기사등록 2022-06-02 17: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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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용석 발행/편집인

구민 두려워 하는 정치인으로 4년을 보내라

정파논리 떠나 지역발전 우선하는 ‘머슴’ 돼야


6월1일 지방선거후 동북4구에 나타난 특징과 관련해 본지는 지역 정치인과 유권자인 구민들에게 몇가지 ‘각오’ 내지는 ‘다짐’을 제안한다.


첫째는 정파와 상관없이 지금부터는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해서만 일을 하고, 정책 판단을 하자는 것이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려온 동북4구 가운데 유일하게 도봉구만 국민의힘 오언석 후보가 당선된 것만 봐도 그렇다. 구민들은 민주당을 밀어 지난 12년간 구청장으로 일하도록 해줬는데, 돌아온 것은 정부의 GTX 도봉구간 지상화라는 말바꾸기 뿐이었다. 민주당소속 구청장은 그간 정부 여당과 조율도 안하고 있었다는 얘기이거나, 혹은 정부 여당이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건말건 중앙정치의 논리만 앞세워 도봉지역을 무시했다는 것밖에는 안되는 일이다. 그야말로 뿔이 난 구민들이 이번에 구청장 바꿔치기를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여당도 바뀌었기 때문에 당선된 오언석 후보라고 해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를 교훈삼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강북구, 성북구, 노원구 역시 지역의 이익을 위해 여야를 넘나들며 소통하고 외연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구민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서 구청장과 구의원 등의 ‘일탈’과 ‘정파논리 우선’ 태도를 감시하고 비판해야 하며, 지역 정치인들은 이런 구민들을 두려워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당연하고도 교과서같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민선 8기까지 수십년의 지방자치 역사가 쌓여왔음에도 여전히 지역에서는 파당적 이합집산으로 민심을 읽는데 실패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심은 곧 천심이라는 대명제를 입으로만 읊을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 명제가 실천되도록 하기 위해 정파를 불문하고 지역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거기에 여야의 입장, 정당논리는 개입할 여지가 없다.


끝으로 이번 선거결과는 2년후 벌어질 국회의원 선거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역국회의원은 또다른 민심의 대변자들이다. 이번 동북4구의 선거결과가 민주당 우세로 나왔다고 해서 총선에서도 그렇게 나오리라고 예단할 수 없다. 민주당 지지층이야말로 이번 선거를 반면교사 삼아 구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읽고 눈높이에 맞춘 정책과 계획을 수립하도록 구청장과 구의회를 감시하고 질책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위너가 되는 날을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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