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도봉구, GTX-C 도봉구간 사업 변경 감사 청구 GTX-C 창동-도봉산역 지상화 반대 주민청원 ‘봇물’ 2022-01-25
편집국 bukbu3000@naver.com


▲ 도봉구 주민대표들과 구청장, 국회의원, 시·구의원들이 감사원 앞에서 지상화 변경 중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주민 서명운동과 감사원 감사청구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토교통부의 사업변경안을 저지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 GTX-C 노선 도봉 구간 지상화 결사반대 투쟁위와 도봉구 대표들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접수하고 있다.


GTX-C 창동-도봉산역 구간이 애당초 정부 계획과 달리 지하가 아닌 지상으로 추진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봉구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반발 증폭...주민반대 청원 들불처럼 일어


도봉구민들은 허슬기(창4동 전 주민자치회장) 위원장 등 전·현직 주민자치회장 6명을 주축으로 ‘GTX-C 도봉 구간 지상화 결사반대 투쟁 위원회’를 지난 9일 결성하고 가두 서명운동과 국민청원 서명을 받는 등 본격 활동에 나섰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해 오는 2월 2일까지 진행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5일 기준 8371명이 동의했고 자체 주민 서명운동에는 25일 현재 9만 4765명의 구민들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허슬기 위원장 및 주민, 이동진 도봉구청장, 인재근·오기형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등이 주민 3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25일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도 접수 했다.


이들은 오후 3시 감사원 앞에서 공익감사청구 접수 전 노선 변경과 관련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도 가졌다.


◆민간업자 이득 몰아준 국토부에 해명 요구 목소리 높아


이들은 “도봉산-창동 구간 지상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추진 현황과 변경 검토 사유, 민간사업자와 국토부 간 협의 내용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한다”면서, “그동안 사업기본계획을 무시함으로써 신뢰를 잃어버린 민간사업자와 국토부 측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창동역 1호선 지상화로 인한 분진, 소음, 지역 단절 등에 대한 개선책이 없는 현시점에 GTX-C까지 지상화하면 주민 불편이 더욱 가중된다”며, “주민의 편익이 무시되고 민간사업자의 편익만이 고려된 부당한 계획변경은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GTX-C사업은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통해 창동-도봉산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올 초 실시협약 체결을 앞두고, 민간사업자(우선협상대상자 현대건설 컨소시엄)와 실무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갑자기 지상화 소식이 알려졌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덕정역에서 도봉산역 인근까지 경원선 1호선 철로를 공유하고 도봉산역 인근 분기점에서 남쪽으로 지하 전용 철로가 신설돼야 한다. 하지만 도봉산역부터 창동역까지 5.4㎞ 구간이 지상의 1호선 선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갑자기 바뀌었다.


도봉구와 투쟁위원회는 이 같은 계획 변경이 민간사업자에게는 수천억에 이르는 사업비 절감효과가 있는 반면 인근 주민들에게는 소음, 분진, 진동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도봉 구간을 지나는 1호선 전철과의 노선 간 간섭으로 운행 간격 또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GTX-C 노선은 수원을 기점으로 양주시 덕정역까지 약 74.8km에 이르는 민간투자방식의 수도권 광역급행열차로 2020년 10월 당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에서 서울 전 구간을 기존 선로의 지하로 건설하는 방식으로 확정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구간의 지상 변경은 C노선 사업 기준이 되는 상위계획인 기본계획 핵심 내용인 도봉구간 지하화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자 사업혜택 주체여야 할 도봉구민의 안전과 편의를 외면한 처사”라며, “우리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주민 서명운동과 감사원 감사청구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토교통부의 사업변경안을 저지하도록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